단어가 없어도 괜찮아: 그림, 색, 도형으로 기록하는 법
1. 단어가 무거운 날, 기록은 그림이 된다 기록은 반드시 단어로 이뤄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일기장을 조용히 닫아버렸다.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날, 문장이 떠오르지 않는 순간, 우리는 자연스레 기록을 멈추곤 한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감정이라는 것은 언어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말로는 다 담기지 않는 무언가다.그럴 때, 오히려 단어가 아닌 ‘그림’이 기록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그림이 아니여도 그날 내가 찍었던 사진이여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림으로 기록한다는 것은 전문적인 스케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몇 줄의 선, 원과 세모 같은 도형, 간단한 아이콘이나 표정 하나도 훌륭한 기록이 된다.예를 들어 하루 종일 무기력했다면 납작하게 주저앉은 사람을 그려볼 수도 있다. 마음이 답답했다면 ..
2025. 5. 3.